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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첫 새해맞이

by 퀸쿡 2012. 1. 25.
2박 3일간의 구정연휴가 끝났다.
배불뚝이 만삭 산모라는 이유로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손님대접 받으며 맛난 음식만 먹었더니,
안먹어도 부른배가 유난히도 불러보인다.



시댁으로 출발하던날 아침,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설'이라, 예뿌게 한복을 차려입고 가려고
박스안에 고이 모셔둔 한복을 야심차게 꺼냈다!
친정엄마왈, "아무리 배가 나와도 한복은 다 맞는거야~"
그말을 너무 믿었나보다....... 속치마부터 맞지 않는다...... 완전 좌절.
급한대로 속바지만 입고, 치마를 입고, 저고리를 입었는데
불어난 체중이 몸 구석구석 분포되어있어 옷 매무새가 영~ 이상하다.
저고리 입은 모습이 정말 우스꽝스러워 벗어던지고 당의를 입어보았다.
그래도 좀 낫다.
신랑은 결혼후 배가 좀 더 나오긴 했어도 한복이 너무 예뿌게 어울리는구나.
새신랑 같다.

꾸역꾸역 한복을 걸쳐입고 시댁 어르신들께 인사 드리고,
다음날 아침 세배도 드리고, 차례도 지냈다.
아무래도 명절에는 한복을 입어줘야 맛이 제대로 나는것 같다^^
출산하고 나서는 정말 예뿌게 입어야지!!



임신한 와이프때문에 더욱 바지런히 움직인 우리 남편!
주부들에게나 올법한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할까 걱정되었다.
그 많은 설거지를 거의 혼자서 다 헤치웠다.
남편이 하는말이, 이번 연휴동안 접시 천개는 닦은것 같다고,,,,,
여보~ 다음부터는 둘이 함께해요~ 사랑해요^^



설 당일날 영국에 계신 작은아버지께서 출장차 한국에 도착하셨다.
일때문에 오시는 길이라 작은어머님은 함께 오시지 못했지만,
작은아버님 편으로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주신 세심함에 감동~받았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것 '금옷을 입은 무화과 약밥'
때깔도 좋고 맛도 정말 일품이었다.
작은어머님~ 나중에 한국오시면 함께 만들어요^^




친정에서는 5개월된 조카 '종윤이'가 대세다.
8월 말에 태어난 종윤이는 폭풍성장하여 몸무게가 10킬로에 육박한다.
키도 그만큼 크기때문에 비율적으로 상당히 훌륭한데,
누워있는 모습이 너무 크다보니
성장 히스토리를 모르는 어른들은,
이렇게 큰 아기가 왜 누워있냐며
빨리 걸어다니라고 성화다. ㅋㅋㅋ
우리 종윤이 아직 만 5개월도 안된 아가랍니다~~~ ㅎㅎ

태어나서 첫명절을 아빠도 없이 친척들 앞에서 데뷔하고,,, 정말 큰일했다~
종윤이 심심하지 않게 고모가 얼릉 동생 내보내줄께~ 
둘이 사이좋게 지내렴~
귀염둥이 우리조카 종윤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