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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제인구달] 희망의 밥상

by 퀸쿡 2020. 9. 2.

6월부터 시작된 독서모임

한달에 한권씩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읽고 있다.

책은 돌아가면서 한권씩 지정하는데,

8월에는 나의 셀렉션으로 제인구달의 '희망의 밥상' 책을 골라봤다.

 

우연한 기회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주제로

TV에서 세계 어러 석학들을 인터뷰 하는 영상을 본적이있다.

그때 접한 제인구달의 이미지는 강렬하면서도 따듯함

인류를 생각하는 마음이 마치 마더테레사 같은 성인을 떠올리게 했다.

 

관심을 갖고 있던 찰라에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게 되었는데

위인전 섹션에 제인구달이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각 출판사별로 ㅎㅎㅎ

약간 나만 모르고 있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바로 대여해서 위인전을 읽고

찾아보니 그분의 저서들이 꽤나 많았다.

그중에 먹거리에 관한 저서 '희망의 밥상'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교보문고가서 당장 구매해서

8월 한달간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GMO에 대한 심각성은 익히 알고 있던봐

관련된 책을 좀 읽고 싶었는데

좀처럼 시간을 만들지 못했었는데,

읽다보니 이 책이야말로 내가 그간 간지러워 했던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그런 책이었다.

 

2001년도 내가 미국에 유학간지 1년도 안되었을때,

어떤 수업시간에 GMO 관련된 페이퍼를 과제로 쓴적이 있다.

그당시에 너무나 생소해서

이게 도대체 뭔소긴가....

한국말로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영어로 이해한다는게 

나한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WHOLE FOODS MARKET, 

그리고 주말마다 열리는 FARMERS MARKET 에 가서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을 인터뷰 했던 기억은

아직까지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들

어떤 씨앗이 뿌려지고 경작되고 

어떤경로로 유통이 되어 보관되고

우리 식탁에 까지 오게 되었을까?

그 과정들을 나느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있을까?

 

알면 알수록 먹을 수 없는것 천지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 건강과 직결되어있고

나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좋은 먹거리들로 채워져야지 하는 생각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면 바꿀 수 있다.

갑작스럽게는 아니겠지만...서서히... 올바른 방향으로 말이다.

착한농부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땟갈좋고 예쁜 과일, 채소의 덫에서 벗어나와야 한다.

농약이 얼마나 해롭고

GMO가 얼마나 심각한지

동물사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꼬옥 추천하고 싶다.

 

불편하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사실들이다.

사실을 알아야 내 몸을, 내 가족을, 우리 커뮤니티를, 더 나아가서는 지구를 살릴 수 있다.

 

함께 책걸이를 했던 한 분이 이런 소감을 밝히셨다.

"쓰디쓴 한약과 같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너무 써서 뱉어버리고 싶을 만큼 불편한 진실들, 하지만 우리에게 참 깊은 교훈을 남겨준 책이었다" 

 

 

2020. 9. 2 모닝커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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