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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v e r y d a y

축구 전문 분석가 '체리쉬'를 만나다

by 퀸쿡 2010. 9. 16.

2010 9 16, 축구 전문 분석가 '체리쉬'를 만났습니다.

평소 그의 블로그에서 축구 관련 분석글을 재밌게 읽었던 팬으로써, 누구보다도 '체리쉬'님의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책이 나왔습니다. "축구 승부예측의 전략" 예상했던대로 체리쉬님의 논리 정연함과 재미있는 베팅 스토리가 그대로 묻어 나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체리쉬'님과의 독점 인터뷰~ 시작합니다~~ ^^

(흔쾌히 응해주신 '체리쉬'님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Q1. 스포츠베팅과 관련된 책을 펴내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요?

A:
네, 스포츠베팅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스포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베팅이 불건전한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승부예측’ 이고, 그것이 스포츠베팅으로 더 즐거워질 수 있으니까요.

또한, 승부예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강팀이 무조건 이길 수 없으며, 강팀에 책정된 배당률은 과연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던 끝에 이러한 기회가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깊은 바람을 지니고 있습니다.

Q2. 몇년전부터 스포츠베팅에 관심을 갖고 분석글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분석글을 꾸준히 쓰시기가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Cherish.com을 유지/관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
제가 좋아하는,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포츠를 보는 것이 즐거웠고, 그것을 더 즐겁게 보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를 택했습니다.

, 어릴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은 마음 속의 많은 것들을 정리할 수 많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데이트일지도 비밀스런 공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기도 했을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은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체리쉬닷컴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3. 책 내용 중에 스포츠 베팅과 주식(혹은 펀드)투자와 비교해 놓은 글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스포츠 베팅에 있어서도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는 저자님의 글귀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주식 투자를 하시는지요? 하신다면, 본인에게는 주식투자와 스포츠 베팅 두개중에 어떤 것이 더 어려우신가요?

주식투자를 현재는 안 하고 있지만, 몇 달전만 해도 우량주에 투자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식투자로는 초반 가치주나 테마주를 다룰 때는 실패의 경험도 많이 했지만, 우량주 위주로 투자한 이후에는 대부분 종목에서 승리했던 기억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베팅이 주식투자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타나 스윙 등 단기 고수익을 노리기 위한 것이라면 주식이 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는 스포츠베팅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식과 스포츠베팅의 (경험상)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과 다른 외로운 선택을 했을때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항상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아니지만 남들이 독특하다고 할 정도로 하는 선택이 성공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주식 같은 경우 관심종목에 넣어놓는 종목이 크게 하락하기를 기대합니다. 남들이 특정 종목에 공포심을 느낄 때, 그때 매수를 시작합니다

아무튼, 스포츠베팅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더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Q4. 체리쉬님의 분석글을 읽다보면 유럽 각 국가 및 구단에 대한 히스토리를 매우 깊이 있게 알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세계사 공부를 좋아하신 것인지요? 아니면 축구를 사랑하게 되면서 별도로 공부를 하신 것인가요?

A:
세계사는 학창시절 수학, 문학과 더불어 가장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중학교때 사회선생님을 좋아하면서 세계사에 깊은 관심을 가졌었어요. 주로 동양사나 한국사보다는 서양사를 좋아했습니다. 서양사에 대해서 많은 책들을 읽기도 했고,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덕분에 근대 시민혁명에 대해 조금 깊이있는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역사나 철학, 미학, 심리학 등 인문학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관심만큼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사람이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지요.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긴다면 더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클럽 역사에 대해서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분석하다가 자료들을 찾아보니 저절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또는 알아야 하기에 공부하는 것과 알고 싶어서 하는 공부에는 역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클럽히스토리나 유럽역사를 블로그 포스팅에 가끔 첨부하는 것은, 제가 공부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Q5. 특별히 좋아하는 축구 구단이나 축구 선수가 있으신지요?

A: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데, 아주 미칠 정도로 어느 한 구단이나 선수에 열광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광적인 팬까지는 아니지만 호감을 지닌 팀은 있답니다. 주로 기대를 하고 지켜보는 팀들에 많은 호감을 갖습니다. 오히려 비호감인 팀들을 고르라고 하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좋아하는 팀이 많아요.

 

세리에A 의 경우 나폴리, 제노아, 인터밀란, 그리고 브레시아, 프리메라리가는 말라가, AT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에버턴, 뉴캐슬, 다른리그에는 벤피카, 안더레흐트 등의 클럽을 좋아하며, K리그에서는 강원FC 등이 있답니다. 국가대표로는 대한민국 외에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가나, 남아공 등을 좋아합니다.

 

선수의 경우 인터밀란의 자네티와 캄비아소, 팔레르모의 파스토레, 벤피카의 카르도소, 바르셀로나의 메시, 말라가의 두다, 세비야의 구아렌테, 아탈란타의 파도인, 제노아의 에두아르두, 레알소시에다드의 브라보, 강원FC의 김영후 선수 등등을 좋아합니다. 생각나지 않아서 적지 않은 선수들도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베팅을 했을 때는 좋아하는 팀보다 베팅한 팀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스포츠베팅을 하는 사람들의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Q6. 외국에서는 스포츠 베팅을 하나의 문화로서 인식하고 있는데, 국내 스포츠 베팅이 건전한 놀이문화로서 정착하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최소의 규제가 최대의 규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많은 규제를 하고 막으면 막을수록 폐해가 심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스포츠베팅 금액제한 정도를 빼고 스포츠베팅에 대한 규제가 없습니다. 스포츠베팅에 대한 규제가 최소화되어야 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베팅에 대해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의 현실은 마감시각이 정해져서 소집명단도 보지 못하고 베팅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스포츠베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정보없이 베팅을 한다는 것은 ‘실패’ 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스포츠베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킵니다. 2폴더 원칙이나 환급률은 베팅회사의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만, 순차마감이 아닌 일괄마감 시스템은 스포츠베팅이 문화로 인식되기보다는 ‘돈을 따기 위한 무리한 베팅’ 을 부추깁니다.

 

보고 싶은 경기, 응원하고 싶은 경기에 돈을 걸고 더 즐겁게, 스릴있게 관전하는 것이 외국인들의 마인드입니다. 그것이 우리보다 앞서서 스포츠베팅시장을 오픈했던 유럽에서 스포츠베팅이 스포츠를 더 즐겁게 보기 위한 문화로 인식하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스포츠베팅에 대한 규제’ 를 최소화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더 즐겁게 스포츠베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Q7. 마지막으로 “나에게 스포츠 베팅이란? OOO 이다” 라고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A:
나에게 스포츠베팅이란 "퍼즐게임"이다

 

언젠가부터 스포츠베팅은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보다 더 스포츠베팅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는 것 같아요 ^^

나에게 스포츠베팅이란
"꿈의 대화"

 

성공적인 베팅을 하기 위한 수많은 과정들을 ‘대화’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사람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자료를 찾는 과정, 정리한 데이터를 보는 과정, 경기결과를 리뷰하는 과정, 예측컨텐츠를 쓰는 과정조차 모두 하나의 대화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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